ATACMS 제원, 가격, 美 예측 빗나갔다…북한군 없는 곳에 에이태큼스 날린 우크라

ATACMS 제원, 가격, 美 예측 빗나갔다… 북한군 없는 곳에 에이태큼스 날린 우크라

2024년 10월 19일 새벽,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에서 지원받은 ATACMS(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에 대한 첫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공격은 특히 러시아와 북한이 주목하는 쿠르스크주가 아닌 브랸스크주 카라체프 지역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격의 의도와 그 배경, 그리고 러시아의 반응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ATACMS 미사일의 제원, 가격, 사거리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는 미국 록히드 마틴에서 개발한 전술 지대지 미사일로, 주로 적의 주요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됩니다. ATACMS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원: ATACMS는 길이 약 4미터, 직경 610mm이며, 발사 중량은 약 1,670kg에 달합니다. 이 미사일은 GPS 유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높은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 가격: ATACMS 한 기의 가격은 약 100만 달러에서 140만 달러 사이로 추정됩니다. 이는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가진 미사일의 특성상 높은 단가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사거리: ATACMS는 사거리 약 300km에 달하며, 최신 개량형의 경우 최대 500km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사거리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분쟁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적의 군사 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러시아의 예상과 다른 타격 지점 선택

17일, 미국은 자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을 통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내에서는 첫 타격 대상이 쿠르스크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초기에는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한 북한군이 주요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첫 공격은 쿠르스크주가 아닌 브랸스크주 카라체프 지역을 목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타스통신은 바실리 카신 모스크바 고등경제대 통합 유럽·국제연구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한 제한적인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방공망 태세를 확인하고, 향후 전략적인 이점을 얻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배치와 ATACMS 첫 사용의 의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브랸스크 공격에 대해 "러시아 침략군의 카라체프 무기고를 파괴했다"고만 밝혔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CCD) 소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카라체프 무기고에는 북한이 공급한 대포와 활공 폭탄, 대공 미사일, 무기 시스템용 탄약이 있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브랸스크 지역의 공격이 여전히 쿠르스크에 주둔한 북한군의 지원체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첫 공격이 쿠르스크 지역을 목표로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북한의 지원에 관련된 군사 시설이 목표였다는 점에서 이번 에이태큼스 사용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이는 단순히 러시아 본토의 군사 목표를 타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협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반응과 새 핵교리 발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 사용에 맞서 핵교리(독트린)를 새롭게 개정하며 대응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교리를 통해 비핵 국가를 상대로도 핵 공격 가능성을 열어놓았으며, 이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의 지원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이번 발표를 "아무것도 아닌 위협(nothingburger)"으로 치부했습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비핀 나랑 교수 역시 "새 교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나토의 재래식 무기와 핵 태세는 러시아의 핵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핵 위협을 과소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반응은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이 단기적으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합니다.

한편, 러시아는 핵폭발로 인한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동식 대피소 'KUB-M'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핵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후 나온 발표로, 서방에 대한 또 다른 경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CNBC는 이번 발표의 시기가 크렘린궁의 핵 사용 가능성 경고와 일치하는 점에서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다음 목표와 러시아의 대응

우크라이나는 이번 첫 공격 이후에도 ATACMS를 활용해 추가적인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의 수가 현재 약 50기 정도로 추정된다고 보도하며, "공급이 제한되어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군 사령관은 공격 대상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공격이 더욱 전략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러시아의 보복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바실리 카신 소장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찰 위성 등 적의 정보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극단적인 선택지 역시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CNN은 러시아가 유럽 국가 내에서 책임 입증이 어려운 폭탄 공격을 통해 민간인을 노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이 더욱 복잡하고 긴박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미국의 입장과 국제사회의 반응

이번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 사용과 러시아의 대응은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확장을 저지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지만, 이를 통해 러시아와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위험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새 핵교리 발표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이 외교적으로는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메시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와 직접 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는 유리한 조건으로 전쟁을 종결하려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결론: 향후 전망과 국제적 의미

우크라이나군의 ATACMS 사용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을 통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습니다. 첫 공격이 예상과는 달리 쿠르스크주가 아닌 브랸스크주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의도가 엿보이며, 이는 러시아의 대응을 시험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핵교리 개정을 통해 핵 위협을 강조하며 미국과 유럽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충돌은 더욱 긴박하고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미국과 나토의 대응, 러시아의 보복 전략, 그리고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 등이 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추가적인 ATACMS 공격 목표와 러시아의 보복 양상은 앞으로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입니다.